이정현 "文·安, '용호상박' 아니라 '닭싸움'에 불과"
2012-11-19 11:47:52 2012-11-19 11:49:4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19일 야권 단일화 재개와 관련, "보통 대선후보간 경쟁에 대해선 '용호상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며 "그러나 최근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다투는 내용이나 합의 내용을 보면 '용호상박'이 아니라 닭싸움 수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후보 간 '새정치공동선언'의 내용은 국정운영의 중요도,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판단력에 있어 '꽝 수준'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어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한달 뒤에 치러질 대선의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도 결정 못하는 사람들이 4년뒤 치러질 총선의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느냐 마느냐를 발표했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피로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정치에 대한 불신감도 함께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슬로건인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언급, "이 구호를 지금 상황에 똑같이 적용한다면 '멍청아, 문제는 대선 후보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퇴에 대해선 "민주당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휘둘리는 것은 코끼리가 병아리 품에 안겨 고분고분 하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민주당이 127석을 갖고 있고 안 후보가 1석을 갖고 있는데, 안 후보의 말 한마디에 당 전체가 와해되고 있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없어지는데, 이런 당을 어떻게 국정을 믿고 맡길 수 있냐"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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