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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한은,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
2013-05-09 19:50:37 2013-05-09 19:53:1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인하했습니다. 그간 김중수 총재가 금리인하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지라 이번 금리인하는 그야말로 깜짝 인하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경제부 홍은성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기자, 금리인하의 배경이 뭔가요?
 
기자: 한국은행은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해 7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일곱 달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간 김중수 총재가 금리인하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책공조에 있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사설명회에서 추경이라는 새로운 정부정책의 변화가 이뤄졌고 정부과 국회가 힘을 합해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이에 중앙은행이 동참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금리인하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과 이번달 경기 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변화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번 달에서야 금리인하를 단행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은 미약하게나마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다는 '상저하고'의 기존 진단을 유지했는데요, 실제로 김중수 총재도 지난달과 이번달 간에 경기 전망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때문에 결국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정책공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4월과 이번달 간에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추경의 국회통과 여붑니다. 김 총재도 정부와 국회가 협조해서 추경을 했기 때문에 이번달에 금리인하는 하는 것도 시장에 중요한 효과를 미칠 수 있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추경의 국회 통과가 금리인하 시기 결정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그럼 금리인하가 경기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한은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추경에 의한 효과를 따져봤을 때.. 경상지출과 자본지출의 비중이 6대4라고 한다면 1년 사이에 GDP가 0.3에서 0.4%포인트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리도 인하했기 때문에 정부의 추경이 6개월 동안 계획대로 수행된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당장 올해에만 GDP가 0.2%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GDP는 3.8%로 전망하고 있는데 금리인하 효과로 4%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제는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이 추경 극대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한번의 금리인하로 그 효과를 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한은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기축통화를 가진 선진국은 제로금리까지 기준금리를 떨어뜨렸지만 기축통화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2.5% 수준에서 기준금리가 왔다갔다하는 등 금리의 하한선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앵커: 시장 참여자들은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한데요,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한은이 4월에는 총액대출한도를 조정하고 이번달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니, 하반기 추경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 등 경기 상황을 지켜 보면서 신중한 대비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추가 인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다른 편에서는 국내외 상황이 여전히 한은의 금리인하 유인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앵커: 다음달에 한은이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홍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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