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52~2.66%”
2013-05-27 09:28:45 2013-05-27 09:31:5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5월 다섯째주(27~31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52~2.66%%로 예상했다.
 
27일 정임보 대신증권,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채권금리 하락 가능성 높아”(2.52~2.65%)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보다 펀더멘털 대비 빠른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계감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단기간 내에 축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주 후반 미국 주가 및 국채 수익률 흐름을 통해 알 수 있듯 양적완호 축소가 연준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산업활동지표는 이전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으나, 경기에 대한 기대를 크게 증대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본 통화정책에 따른 변동성 확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국채 수익률 상승세 제한 및 향후 발표되는 4월말지표 및 수출 지표 등은 국내경기 회복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 금주 채권금리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외풍에 뜨는 금리”(2.55~2.70%)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그 충격이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특히 일간 변동성뿐만 아니라 장중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금리의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금리의 상승 압력이 하락 압력을 압도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인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했고,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긴 하지만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은 미국 금리의 상승을 통해 국내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6월 금통위까지 국고 3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상단 목표치를 각각 2.70%, 3.05%로 제시한다. 또 향후 1개월 동안 3-10년 타겟 스프레드는 35bp로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투자증권 “조정보다는 완만한 회복 예상”(2.55~2.66%)
 
좁은 박스권에서 완만한 금리하락을 예상한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다소 상승했으나, 최근 금리뿐 아니라 경제지표와 주가도 미국과 괴리된 국면이다. 월말 경제지표들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저조한 레벨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킬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는 현재 금리수준에서는 추가 조정보다는 강세 전환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신한금융투자 “출구전략도 시간이 필요”(2.50~2.65%)
 
지난주 금융시장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버냉키 연준 총재의 연설과 연준 의사록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채 금리는 2% 수준까지 급등했다. 국채매입 축소 논의와 출구전략이 이슈로 부상하며 대내외 채권 금리는 상승했고 반대로 전세계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넘어 출구전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을 보면 출구전략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물가 상승률 하락이 G2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제조업 선행 지수도 하락해 오히려 하방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용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연준 자산이 증가하면서 보유비용 부담 문제로 자산매입의 축소는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동시에 출구전략을 고려하는 것은 금융시장 충격 때문에 힘들다. 경기 둔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경제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금리 조정과 함께 국고채 금리 상승도 제한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우호적 재료 속 채권금리 상승폭 만회”(2.50~2.65%)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 속 채권금리 상승폭 만회 움직임이 예상된다. 오는 28일 금통위 의사록 발표가 예정됐다. 5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한 위원을 제외하면 만장일치 인하결정. 성장지원 차원의 금리인하 필요성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의사록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9일 태국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컨센서스는 '인하:동결'이 '60:40'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 글로벌 통화 완화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재료라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인 재료로 판단한다.
 
30일부터 국내 경제지표 발표가 줄을 잇는다. 광공업생산 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무역수지가 그렇다. 광공업생산 컨센서스는 전월보다 개선된 흐름이 예상되지만 수출 전년 동기 비는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된다. 두 재료가 상충될 여지가 있지만 수출 데이터에 더 주목할 필요. 한국은행의 상반기 수출 전망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5월과 6월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높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또한 1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기준선 100을 지속 하회하고 있는 선행지수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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