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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의인터넷뒤집기)스타벤처들, 이제는 IPO를 준비할 때
2013-08-01 17:11:19 2013-08-01 17:14:2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 3년간 인터넷업계에서는 모바일, 소셜, 로컬, 클라우드 등 신기술 등장에 힘입어 제2의 벤처열풍이 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꿈과 비전을 향해 스타트업에 뛰었고, 이중에는 성공사례도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카카오, 티켓몬스터, 쿠팡,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등은 어느덧 스타 벤처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쭉 이어지기 위해서 안정적인 자본유입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기업들은 이제 벤처투자로 운영되기에는 너무 커졌습니다. 따라서 기업공개(IPO)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얼마전 선데이토즈가 하나그린스팩(123420)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상장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 카카오 판교 사옥 직원 휴게실. (사진=최용식 기자)
 
먼저 코스닥시장 상장요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설립 경과년수 3년, 자기자본 30억원, 기준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잠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서 최근 사업연도에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야 합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당기순이익 20억원, 매출액 100억원 혹은 시가총액 300억원, 매출증가율 20% 중 하나의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3년 연속 흑자’가 꼭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것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이지 코스닥시장 요건은 아닙니다.
 
인터넷 벤처기업에게 유리한 것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일부 기관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 기준을 많이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성장기업으로 선정되면 그 기준을 더욱 낮출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상장 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입니다. 이를 토대로 코스닥시장본부는 사업 안정성과 성장 지속성을 검토해 심사를 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심사 승인율이 77.5%라 하니 그렇게 빡빡하진 않은 듯 싶습니다.
 
◇ 쿠팡 역삼 사옥 사무실. (사진=최용식 기자)
 
앞서 언급한 기업 중에서 카카오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흑자전환을 했고, 시장안착에도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미래전망까지 밝으니 착실히 준비를 한다면 1~2년 안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재무적으로 자본잠식 상태라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상장은 소수가 독점했던 기업의 주식을 외부에 유통시킴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조달이 가능해집니다.
 
만약 인터넷 벤치기업들이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거나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로 나아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면, 또 성공사례로서 후배 사업가들의 후속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라면 꼭 거쳐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제는 기업공개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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