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성공단 중대고비에 통일장관 휴가 이해안돼"
"박 정권은 바캉스 정권인가..류 장관, 휴가 반납해야"
2013-08-04 11:09:31 2013-08-04 11:12:2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민주당은 4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가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 "개성공단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일부 장관의 휴가는 정부가 개성공단을 포기했다는 사인을 대내외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이하기 짝이 없는 부적절한 상황인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라면 휴가를 재고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휴가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여권의 수뇌부들이 집단적으로 휴가를 떠나 정치실종 상태를 야기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한 술 더 떠 개성공단 주무장관의 휴가라니 해도 너무 한다"며 "아무래도 박근혜 정권은 프랑스 파리가 여름휴가철이면 텅 비듯이 '바캉스 정권'이라는 별명이 딱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부 장관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류 장관의 휴가가 5일부터 예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일정은 국무위원들이 미리 제출한 휴가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장관이 예정돼로 휴가를 갈 것인지는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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