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3자 회담 부정적.."대통령 사과 요구 불합리"
윤상현 "만남 보다 성과가 중요"..청와대도 불쾌감 표시
2013-08-22 15:58:16 2013-08-22 16:01:2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3자 회담 개최를 반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민주당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이 박 대통령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책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윤 수석은 “박 대통령보고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유권자, 국민 모독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박 대통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회담을 가져도 꼬인 정국을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수석은 “만남이 중요한게 아니라 만나서 무엇을 생산해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의미있는 만남, 생산성 있는 만남이 중요하다”며 회담을 열어도 대통령 사과 등 민주당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당이 3자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1일 중진연석회의에서 정의화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민주당이 원내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당이 박 대통령에게 3자 회담을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 같은 요구에 원내지도부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수석은 “그런 말을 한 의원들의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요구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박 대통령 사과, 국정원장 퇴임이 합당한 요구인지 좀 더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 측에서도 민주당 요구를 불쾌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청와대 반응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면서 박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니 책임지라는 톤이다. 그런 선에서 사과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가 김한길 대표와 3자 회담에 대해 계속 논의를 하는 중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서 민주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여, 3자 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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