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세계무역성장률 2.5%로 하향 조정
2013-09-09 09:33:14 2013-09-09 09:36:5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날로 교묘해지는 보호무역주의를 무역성장의 방해 요인으로 꼽으며 세계 무역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대사는 올해 세계 무역성장률을 기존 3.3%에서 2.5%로, 2014년 성장률은 5%에서 4.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제베도 대사는 "무역협상과 관련된 낙관적 전망과 긍정적인 무역지표들이 글로벌 경기를 조금씩 회복세로 이끌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가 여전히 세계의 무역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날로 교묘해지고 복잡해져 이를 감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산업보호정책으로 더이상 관세나 수출 보조금 같이 눈에 띄는 정책은 사용되지 않는다"며 "현재 무역협정의 감시가 닿지 않는 틈새를 이용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꼼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조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만 150개 조항이 탐지됐으며, 2008년 10월 이후로는 총 700개의 조항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제베도 대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글로벌 무역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도 양국의 관세가 높지 않은 수준이라 FTA로 수혜를 입을 만한 국가가 적다"며 "따라서 양국 협정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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