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전기가스주,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에 '훨훨'
2013-11-07 16:11:49 2013-11-07 17:25:1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전력(015760) 등 전기가스주가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가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이 전 거래일보다 650원(2.28%) 오른 2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036460)경남에너지(008020) 역시 각각 2.65%%, 2.5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서울가스(017390), 부산가스(015350) 등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부분의 전기가스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력요금, 지역난방 요금, 서울·강원지역 도시가스료, 부산 하수도요금, 울산·충북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매년 동·하절기 인상된 전력요금은 정부의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따라 산업용을 중심으로 연내 인상된다. 올 겨울에도 전력난이 우려되는 만큼 에너지절약 유도, 원활한 전력수급 등을 위해 이르면 내달 요금을 조정해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전기가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전기가스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 때문"이라며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 외엔 주가를 올린 요인은 없다"고 진단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도 "언론에 보도된 것 처럼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 외엔 특별한 것은 없다"며 "그 이상의 해석은 없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전기가스주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지만,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 연구원은 "정권이 바뀌면서 공기업 정상화의 일환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나왔다"며 "산업용 중심으로 전기요금이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해당 기업들의 실적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공요금 인상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원자력 이슈 등 공급 차질 우려가 산재돼 있어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라며 "실제로 겨울 전력수요에 앞서 논의될 수 있는 정도지 인상을 확실히 한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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