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3개 중 2개 '기준미달'
중국산 블랙박스 녹화기능 국내보다 떨어져
"고가 제품보다 영상품질과 동영상 저장성능 등 따져봐야"
2013-11-11 16:51:49 2013-11-11 16:55:44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블랙박스 세 개 중 두 개가 KS(한국산업표준) 기준 이하의 성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에서 제조된 블랙박스의 주차 중 녹화 기능이 국산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차량용 블랙박스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과 동영상 저장 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21개 제품의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등 주요성능이 KS기준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보호원)
 
특히 가격이 28만원으로 가장 비싼 큐알온텍의 'LK-7900HD ACE' 은 진동시험 실시 결과 거치대가 파손돼 KS 기준에 미달했다. 한솔온라인의 'HVD-101’ 은 KC 마크가 없어 '전파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전파법에 따라 KC(국가통합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제조된 13개의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별도로 없었고, 있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작동이 불안정했다. 구체적으로 에이프라임의 ‘BLACKON2’, 엠피지오의 ‘eyeview’,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의 ‘MHD-K12’, 유닉슨의 ‘베가비전 V7’ 등 4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없거나 작동이 불안정했다.
 
두스코리아의 '350HD', 한선유통의 '이글아이 G-Sense', 파워큐브의 'CUBECAM FHD-01', 한솔온라인의 'HVD-101', 에이프라임의 'BLACKON3', 올씽스7의 'MOBIA ROAD', 모두스코리아의 '700HD', 크로스오버존의 'CR700', 엠피지오의 'GrandView' 등 9개 제품은 주차할 때마다 매번 수동으로 기능을 변경해야 하는 등 사용상 불편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타소프트의 'DR380-HD', 코원시스템의 'AC1·AW1', 팅크웨어의 'FX500 마하', 아이트로닉스의 'ITB-100HD SP', 삼보컴퓨터의 'TGB-F1' 등 5개 업체의 6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과 밝기 적응성 등 영상품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메모리 사용량도 적었다. 진동과 충격 등을 측정한 내환경성 측면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막연히 해상도가 높은 Full HD급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 번호판 식별성 등 영상품질과 동영상 저장성능 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량용 블랙박스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내 '비교공감'란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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