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내년 기상도, 생산·수출 '늘고' 성장세는 '줄고'
2013-11-26 11:00:00 2013-11-26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 정보기술(IT)의 생산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력 품목에 한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7대 산업 경기의 특징과 2014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강하지 않겠지만 국내 IT제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스마트폰·메모리반도체 등 주력 IT제품의 국내외 시장 규모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메모리반도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애플의 모바일AP 공급선 이원화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내년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따른 TV 수요가 모바일 기기의 평균적 수요와 더불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태블릿PC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휴대폰 부문은 국내외 시장 모두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년 IT 현안으로 ▲스마트폰 시장 포화 ▲차세대 UHD-TV 시장 개화 ▲사물인터넷 확산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각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 초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등 시장포화 현상이 가시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6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의 위축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중저가 제품을 통한 보급형 시장 공략과 차세대 스마트기기의 개발 등 관련업체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국내에서는 내년에 UHD-TV 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며 "세계적으로도 브라질 월드컵 시즌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나 성공적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012 번호의 부활 후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되던 사물인터넷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물인터넷은 일상의 사물에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사물 간 정보를 교환하며 상호작용하는 네트워킹 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1월부터 사물인터넷에 과거 사용되었던 무선호출기 번호 012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보고서는 "012 번호 부활로 현재 택시 무선결제, 전력검침, 버스위치 정보 제공 등 제한적 용도로만 사용되던 사물인터넷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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