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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가족 "추수감사절에는 함께 있길 바란다"
2013-11-26 14:32:06 2013-11-26 14:56:1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북한 관광 도중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메릴 뉴먼의 가족이 다시 한번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릴의 아내 리 뉴먼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갖고 "돌아오는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온가족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로 메릴이 북한에 억류된지 30일이 됐다"며 "그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북한 당국에)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눈물을 머금은 얼굴로 메릴에게 "당신이 매우 보고싶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도 알려진 메릴은 지난달 26일 북한 관광을 마치고 고려항공편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이륙 직전 당국에 억류됐다.
 
지난 22일 미국 국방부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고 메릴의 가족들은 북한의 빠른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어떠한 사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여전히 메릴을 억류하고 있다.
 
◇제프 뉴먼이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 해에도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수백명에 달한다"며 "왜 하필 85세의 노인을 잡아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한국전쟁 참전 경험이 이유가 됐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함께 인터뷰에 동석한 아들 제프 뉴먼도 "아버지가 북한 관료와 만나 한국전쟁 참전 사실을 이야기한 바로 다음날 억류됐다"고 언급했다.
 
리 뉴먼은 "한국전쟁 참전은 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며 메릴의 북한행 배경을 설명했다.
 
제프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며 "(북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버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북한에는 메릴 이외에 한국계 미국인인 캐네스 배도 억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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