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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현준 효성사장 재소환..조석래 회장 다음주 소환조사
2013-11-29 12:24:46 2013-11-29 12:28:3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효성그룹의 탈세와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준 사장이 100억원대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9일 전날 소환조사를 받은 조 사장을 이날 오후 2시에 다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던 중 조 사장이 업무 외적 용도로 10억여원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또 조 사장이 효성그룹 해외법인 자금으로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800만달러 상당의 투자손실을 보고 회사 자금으로 이를 메웠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이 주식투자 자금으로 사용한 해외법인 자금은 수천만달러로 추산되며 검찰은 횡령 외에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조 사장은 전날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조사가 끝난 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3남 현상씨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차남인 조현문 변호사도 이달 초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과 현상씨에 대한 소환조사, 그리고 그동안의 압수수색, 관계자진술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석래 회장(78)을 소환조사할 방침으로, 소환시기는 다음주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주식 사고팔기를 통해 1000억원 상당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은닉하고 이후 10여년 동안 손실액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열사 효성캐피탈를 통해 장남 조현준 사장에게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200억여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이 29일 새벽 검찰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ㅜㄷㅈ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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