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서울시장 독자 후보"..박원순 "시정에 올인"
윤여준 "공적 관계가 개인적 인연보다 중요"
2014-01-13 10:33:01 2014-01-13 10:37:09
[뉴스토마토 장성욱·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독자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권연대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완주 의사도 강하게 내비쳤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독자 후보 내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지금 좋은 후보를 내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 간의 개인적 친분관계가 있다. 그러나 정치적 입장이 다르니까 (독자 후보 출마는) 어쩔 수 없다"며 "이것은 정치세력과 정책의 공적인 이야기니까 개인적인 인연이 앞설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원칙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세운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겠다고 할 수 없다"며 '독자 후보'의 '완주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국민들이 (야권 후보가 갈려져 불리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단일화를 일종의 거래로 보시는 경향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한편 박원순 시장은 안 의원 측의 독자 후보 출마 시사에 "확정된 것은 없다"라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과 저는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접점이 있고, 신뢰관계 역시 잘 유지되고 있다"며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만일에'라고 하는 조건을 달아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저는 아직 (선거가) 5개월이나 남았다고 본다.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 것도 아니고 후보가 어떻게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제가 논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으로 시정에 올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어찌 보면 선거에 가장 좋은 대비"라며 "문자 그대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待天命·노력을 다한 후 천명을 기다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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