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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Box)은행 국유화, 대응속도와 강도가 관건
2009-02-24 09:17: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KB투자증권은 미국 은행 국유화에 대해 과정이 복잡하고 장기간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곽병렬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4일 "씨티그룹을 비롯한 은행의 국유화는 현재 진행되는 그 규모의 이해관계의 복잡성을 감안했을 때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그 사례로 미국 국책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과 영국이 국유화과정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확보하지 못했던 점을 들었다.

곽 연구원은 "미국 국채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도 국유화가 시행된 이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80%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미 증시는 추가적인 신용경색이 이어지며 장단기 주가부양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13일 국유화가 발표된 영국도 해당 종목의 급락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안정세도 단기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그린스펀 전 FRB의장과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많은 전문가들이 스웨덴의 성공사례를 들며 은행국유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웨덴 역시 국유화라는 카드를 사용하기까지 무려 2년여의 정치,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이 투여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현재는 미국 정책당국의 빠른 대응속도와 구조조정 강도가 성공의 결정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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