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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낙하산 논란'
인천공항공사 "채점표 등 추천위 의결로 폐기"
2014-10-06 15:51:32 2014-10-06 15:51:32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내정된 가운데 의원과 시민단체 등이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에 박 전 시장의 사장 선정 과정에서 기록된 명단, 회의록, 속기록, 채점표 등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폐기했다'는 답변을 서면을 통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5일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업무보고 차, 창원에 거주하는 박 전 시장을 방문해 논란은 더해졌다. 현재 국정감사 기간으로 인해 국감관련 쟁점사항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임명되지 않은 시점에서 업무보고를 한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감기간 동안 인천공항공사 사장 임명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사장 선임 철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은 절차와 임명 기준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라며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선임하는데 평균 45일 정도 걸린 것에 비해 지난달 19일 서류 심사부터 2주 동안 검증 과정도 없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며 "관피아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는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 언론의 추측성 보도· 미확인 루머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지원자 제출서류나 심사표를 파기하기로 지난달 5일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사장 선임절차 정보공개여부는 공운법(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의결로 결정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이후 3회 창원시장을 지낸 박 전 시장은 6일쯤 사장 취임식을 진행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정창수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면서 현재까지 7월째 빈 자리로 남아있다.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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