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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새누리, 성남시에 '판교사고' 집중 추궁..이재명 '발끈'
2014-10-22 18:07:56 2014-10-22 18:07: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22일 경기도 국감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사고가 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실제 주최자는 성남시인데도 이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를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윤 의원은 “이 시장이 언론을 통해서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하다"며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무한책임을 갖겠다고 하는데 그런 자세로 국감에 임해달라”며 이 시장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성남시가 안전 요원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남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질타하면서 자기에게는 관대한 것은 매우 잘못된 자세”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 시장이 답변을 하려고 하면 강 의원은 질의 시간을 이유로 내세우며 이를 제지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이 시장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강 의원이 사고 환풍구가 1.5m 높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자 “앞에 질문들까지 한꺼번에 대답하겠다”고 대답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조원진 의원이 “유가족이 보고 있고 국민이 보고 있는데 성남시장이 실실 웃는 것은 무슨 자세인가”라며 태도를 꼬집었다.
 
이 시장은 물러서지 않고 “기가 막혀서 웃었다. 질문을 하면 대답할 시간을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맞섰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국감이 중단됐다. 위원장인 진영 의원(새누리당)도 “답변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면 위원장에게 요청해라. 의원에게 감정을 섞어서 말하면 설득력이 덜어지고 증인으로 나온 사람의 올바른 태도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 시장이 사과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인숙 의원은 이 시장이 유가족들과 보상 문제를 타결하면서 "유가족이 빠른 시간 안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너무 비도적적이며 시장이 아니라 일반인도 할 수 없는 말이다. 돈 주고 보상하면 끝나는 것인가.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의원은 “이 시장이 축사를 하고 행사 직전인 15~20일 11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며 “지원한 규모를 보면 성남시가 실제적인 주최자로 관여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경기도 국감에서 성남시가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공동 주최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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