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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넥센 4명·삼성 3명 수상
2014-12-09 19:07:20 2014-12-09 19:07:54
◇2014년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민타자·라이온킴' 이승엽(38·삼성라이온즈)이 대한민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영예에 올랐다. 올해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준우승팀인 넥센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며, 준우승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코엑스(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오디토리움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올해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진행하며 개별 포지션별로 좋은 활약상을 펼친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되짚고 영광을 나누는 자리다. 시상식장을 방문한 야구 관계자들과 사전접수를 통해 행사장 입장권을 얻은 팬들도 지난 시즌을 함께 추억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 넥센 밴헤켄, 넥센 박병호, 넥센 강정호, 넥센 서건창, NC 나성범, 삼성 김평호 코치(최형우 대리수상), 롯데 손아섭, 삼성 이승엽, 삼서우 박석민, 두산 김진수 코치(두산 양의지 대리수상). ⓒNews1
 
◇수상자 명단에 이변은 없었다..넥센 4명·삼성 3명
 
전체적인 수상자의 판도에 '이변'은 없었다. 
 
우선 가장 많은 3명이 받을 수 있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최형우(삼성·230표·71.7%), 나성범(NC·216표·67.3%), 손아섭(롯데·203표·63.2%)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200표 이상 받은 이들 3명은 4위인 민병헌(두산·79표)이나 5위인 박용택(LG·72표)와는 격차가 컸다.
 
내야수 부문은 넥센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1루수, 2루수, 유격수 부문 수상자각 각각 박병호(279표·86.9%), 서건창(292표·91.0%), 강정호(305표·95.0%)가 된 것이다. 역시 차점자와 압도적 득표차를 보여 이들의 높은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강정호는 올해 최다득표 선수로 기록됐다. 3루수로는 박석민(162표·50.5%)이 수상자가 됐다.
 
포수 부문이 가장 치열했다. 후보 세 명이 모두 득표율 31% 기준인 100표 이상을 획득한 가운데 양의지(두산·118표·36.8%)가 이지영(삼성·103표)와 김태군(NC·100표)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투수 부문에서는 매우 오랫만에 외국인 선수가 수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오랫만에 정규시즌 20승을 달성한 앤디 밴 헤켄(넥센·278표·86.6%)이 외국인 선수로서는 5년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 영예에 오른 것이다. 밴헤켄 이전에는 2009년의 로페즈(당시 KIA)가 받았다. 밴헤켄은 외국인 선수 중 최다 득표의 기록까지 세웠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삼성 이승엽이 동료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News1

◇이승엽,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투수 부문 시상 전에 실시한 지명타자 부문의 시상에선 '신기록'이 탄생됐다. 이승엽이 301표(93.8%)를 얻으면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영예에 오른 것이다. 홍성흔(두산·12표)과 나지완(KIA·8표)은 이승엽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우선 이승엽은 1루수 부문에서 지난 1997~2003년(7년 연속) 수상자로 기록됐다. 그만큼 빼어난 실력을 보였고, 그렇기에 한동안 1루수 부문의 수상자는 예외없이 이승엽의 차지였다.
 
오르며 한국에서 확고한 그의 입지를 좋은 실력을 확인했다.
 
이어서 일본 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와 2012년 지명타자로 8번째 수상의 영예에 오르게 됐다. 한대화(해태·LG)나 양준혁(삼성·LG)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1위'에 오른 순간이다.
 
결국 이승엽은 올해 '타이'가 아닌 '단독'의 1위가 됐다. 강정호의 305표에 이은 301표로 득표수도 적잖았다. 충분히 받을만했던 올해의 활약이었다. 
 
한편 이날 부문별 시상에 앞서 손승락은 페어플레이상을, 김광현은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그리고 서건창은 골든포토상을 받았다.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 선수들은 ZETT가 제공하는 선수용 글러브 포함 3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 나이키가 제공하는 100만원 상품권을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손승락은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골든포토상의 서건창은 실물크기의 대형 액자로 제작된 본인 사진과 함께 니콘 디지털카메라, 김광현은 트로피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30일 후보 43명을 확정해 발표한 뒤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1~5일 투표를 실시해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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