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쇠똥'으로 온실가스 잡는다
2014-12-23 13:48:03 2014-12-23 13:48:1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 축산 폐기물인 우분(쇠똥)이 현대제철의 자원화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친환경 연료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현대제철(004020)은 23일 친환경 제선기술을 통해 자원화한 75톤의 우분을 석탄 대신 당진제철소 고로에 투입했다.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세계 최초로 진행된 이번 우분의 고로 투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서 우분의 환경성과 조업성 등을 측정하기 위한 적용가능성 평가사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분을 석탄과 혼합해 사용하면 고로 내부의 연소효율이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다”며 “이번 평가사업으로 최대 113톤의 이산화탄소(CO2)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우분이 석탄을 대체할 만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3년간 우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선기술 개발을 진행해 관련 특허 7건을 출원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쳐왔다.
 
우분은 국내에서 연간 2300만톤 정도 발생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1톤의 우분 연료(건조 고체연료) 사용으로 6.5톤의 축산폐기물과 1.5톤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더불어 수입원료 대체 및 원가경쟁력 향상 등 경제적 효과도 발생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복합활용기술을 통해 연료효율 향상과 지역사회 폐기물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제철소가 윈-윈(Win-Win) 하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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