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다음 경기부양에 국채매입 포함될 것"
2015-01-09 07:02:07 2015-01-09 07:02: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부양 의지를 한 번 더 확고히 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는 8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루크 밍 플래너건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고 "다음번 경기 부양책에는 국채매입이 포함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필요시, 비전통적인 방식을 구사할 것이란 기존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 드라기는 "올해 초 ECB는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통화완화책을 재평가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런 평가 자료를 토대로 경기 부양책의 규모, 속도, 방식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부양책 중에는 국채매입이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라기는 "중단기 물가 상승률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광범위하여서 특히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ECB가 국채매입을 비롯한 추가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12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0.2%로 시장 예상치인 -0.1%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드라기의 발언을 토대로 오는 22일에 열리는 ECB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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