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현대제철, 호실적 지속+고로 모멘텀 '기대'
'매수' 의견 일색..목표주가 5만5000~7만5000원
2009-04-30 12:10:2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29일 현대제철이 전년동기·전분기 대비 악화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30일 증권가는 현대제철 1분기 실적에 대해 암울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예상 밖에 좋은 실적이라고 호평하는 분위기다.
 
또 향후 이같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며, 2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2010년 초 완공될 고로 1기의 성장 모멘텀이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 1분기 예상 밖 좋은 실적...향후 전망도 긍정적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959억원, 세전이익 53억원, 순이익 51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2%, 전분기 대비 1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1%, 전분기대비 53.4% 줄었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봉형강 판매 증가로 인한 제품 판매량 증가, 관급 물량 증가, 수출 확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수출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현대제철 측에서 수익성보다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전략적으로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
 
현대증권은 "1분기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수익성보다는 고정비 절감이 목적"이라며 "내수 수요가 회복돼 수출이 감소한다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 대체로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교보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폭은 완만할 것"이라며 "6월부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봉형강 업황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2배 혹은 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7~8월 경 주력 제품가격의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3분기 한차례 고비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의 관급물량 추가 확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제철의 고로는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현재 고로 1기는 공정률 87.6%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고로 사업에 대해 "향후 주요 변수는 철강 시황과 가동율, 환율이 될 것"이라며 "초기 고로 가동율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 투자 포인트는?
 
현대제철의 투자 포인트로는 크게 봉형강 시황 회복세, 실적 개선 가시화, 고로 성장성 부각, 가격 매력이 꼽히고 있다.
 
특히 고로 1기 완공 시점이 임박해 오면서 고로에 대한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부여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해 건설과 관련된 봉형강 업황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고, 동부증권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봉형강 시황이 바닥에서 회복 추세 진입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고, HMC투자증권도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기존 사업부 가치 5만1000원에 고로 가치 2만3000원을 합산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이익 개선 모멘텀과 성장 모멘텀을 겸비한 철강사로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에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2009년 말 고로 1기 완공 시점이 임박해 동사의 성장성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시점이 도래했다"며 "고로의 수익성 여부를 떠나 일관제철소 완공 자체 만으로도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초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가격 매력을 지적했다.

 
◇ '매수' 의견 봇물...목표주가 5만5000~7만5000원 분포
 
30일 현대제철 실적 분석 자료를 내놓은 16개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만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나머지 모든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내놨다.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나머지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보유' 의견을 준 교보증권이 가장 보수적인 목표가 5만5000원을 제시했고, 대신증권(7만원), 동부증권(7만2000원), 현대증권(7만4000원), 푸르덴셜투자증권(7만5000원)은 7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이 현 주가 대비 2~40%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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