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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수혜율 40%대 첫 돌파
1~5월 43.8% 기록.."재취업가능성 낮아진 탓"
2009-06-15 15:20:56 2009-06-15 19:22: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경기 침체 때문에 재취업을 포기하고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실직자가 크게 늘면서, 실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실업 급여에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5일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업자 중에 실업급여를 받는 비율을 나타내는 수혜율이 43.8%를 나타내, 사상 최초로 40%를 넘었다고 밝혔다.
 
수혜율은 지난 2003년 15%를 기록한 이후 2004년 20.1%, 2005년 22.9%, 2006년 26.8%, 2007년 31%, 2008년 35.4%로 매년 증가해 왔다.
 

올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까지 5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4.4%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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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규 신청자가 늘면서 실업 급여를 타는 실업자수도 증가했다.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실업자가 올해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노동부는 "비자발적 이직자가 늘고, 이들 중 재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회사 폐업, 정리 해고, 정년 등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직장을 잃은 경우를 뜻한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비자발적 이직자는 93만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78만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18.7%나 높다.
 
비자발적 이직자 중 실업 급여를 신청하지 않고 대신 재취업을 준비하던 사람들도 올해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작년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숫자는 6개월 이상 된 비자발적 이직자 숫자의 51.7%였던 반면 올해는 그 비율이 64.4%에 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6개월 이상 된 비자발적 이직자들의 실업급여 신청이 느는 것은 경기 침체로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의성 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수혜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경기 불황기 사회안정망으로서 실업급여의 역할이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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