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 현대車 3인방 "담아라"
2009-07-07 11:51:09 2009-07-07 18:01:0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미래에셋증권은 7일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9월 부터 시작된 원화약세 혜택을 뒤늦게 누릴 시점에 와 있다며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를 각각 매수 추천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아·태운송총괄이사는 이날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에 있어 환율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환율의 움직임에 1년 후행하고, 현재 원화는 달러뿐 아니라 엔화대비로도 약세라며 해외시장에서 국내자동차산업의 경쟁환경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0~2004년 100엔당 1000~1100원이던 원·엔환율이 최근 100엔당 1300원대로 상승해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업체는 상품성격이 비슷한 일본자동차업체보다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율이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업계의 구조조정이 있을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00년~2004년까지 원화약세를 통해 충분한 자본축적을 해온 국내자동차업체는 연구개발과 해외공장확대 등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 향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아차는 해외 재고의 감소와 신차 출시의 긍정적효과 이외에도 최근 환율의 수혜를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해외마케팅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단 점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600원을 제시했다. 기아차의 목표주가는 2009년 예상 장부가 대비 1.0배 수준이다.

 

또 "현대모비스의 경우엔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면서 부품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부품산업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현금능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005380)에 대해서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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