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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6월 판매실적 독보적 1위 굳혀
내수점유율 85% 육박..사상 최고치 경신
2009-07-03 18:53:48 2009-07-03 20:37:16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 1일 발표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지난달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독주체제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6월보다 54.6% 늘어난 7만4685대를 팔았다.

 

특히 아반떼는 6월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혜택에 힘입어 한달동안 무려 1만2993대가 판매돼 2006년 6월 출시 이래 월별 내수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만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가장 많은 9129대가 계약된 싼타페의 판매호조 효과로 현대차의 SUV 판매는 지난달 6월에 비해 89.1%나 급증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7년만에 나온 쏘렌토 후속 모델 쏘렌토R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은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지난해 6월보다 무려 78.6%가 늘어난 4만6006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와 내수 판매를 합한 기아차의 6월 판매 대수는 14만3417대로 기아차의 월별 판매 집계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기아차는 승승장구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더욱 굳혀가고 있는 반면 쌍용차와 GM대우는 이와 극명히 비교되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과 노사협상 결렬 등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단 한 대의 자동차도 생산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수 197대, 수출 20대 등 총 217대를 판매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내수는 91.3%, 수출은 96.7%나 줄어든 것이다.

 

모기업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 역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6월보다 17.6% 줄어든 1만1234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러한 극명한 대조에 대해 박화진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노후차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은 차종을 구분하지 않고 전차종에 적용돼 소형부터 대형까지 라인업이 다양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쌍용차, GM대우의 위기로 선택권이 좁아진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더 많이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전체 내수판매 14만2577대 중 12만691대를 판매해 전체의 84.7%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점유율 84%를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1999년에 72.2%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70%대 초반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말 최초로 80%대를 넘어섰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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