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은행권 대출 문턱 높아진다
대출태도지수 3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주택담보대출 받기 깐깐해져
2015-10-01 14:37:43 2015-10-01 14:37:43
올 4분기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들의 여신심사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대상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3을 기록했다. 전분기(6)와 비교하면 9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6) 이후 3년 만이다.
 
대출태도지수는 대출취급 및 대출기준 심사 조건변화에 대한 은행권들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상대적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대출 확률이 더 높고 낮을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은 "은행의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 등을 반영해 그간의 완화기조에서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계 일반대출 대출태도도 낮은 수준의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4분기 가계일반 대출 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3)와 동일했다.
 
대기업 대출 역시 더욱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올해 4분기 대기업 대출 태도지수는 -9로 지난 3분기(-6)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조선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을 우려한 영향이 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도 한층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태도가 3분기 4에서 4분기 -4로, 대출완화에서 강화로 돌아섰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도 지난 3분기 -5에서 4분기 -13으로 나타나 강화 기조를 더욱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신용카드회사와 생명보험회사는 각각 13, 10으로 대출 완화세를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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