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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취약한 상가·주차장… '보안' 트렌드 유행
건설업계, 상가·오피스텔에 비상벨 ·고화질 CCTV 배치 증가
2016-01-13 16:05:55 2016-01-13 16:06:10
[뉴스토마토 한승수 기자] 건설업계의 중요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보안'이 아파트를 넘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현장에는 '고화질 CCTV'나 '비상콜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보안이 아파트와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되는 추세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수익형 부동산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아파트에 비하면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범죄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국을 돌며 상가·차량을 털어오던 절도단이 검거되는 등 CCTV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만 노리는 상습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범죄 예방 및 억지를 위해 상가나 오피스텔 주차장에 대해서도 보안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거나 CCTV 설치를 늘리고 비상벨을 설치하는 현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설치되는 보안시설이 실제 상황에서 실효성을 갖는지를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단지 내 CCTV 화소 수 기준을 41만 화소에서 130만 화소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CCTV는 있지만 화소가 낮아 실제 사고 발생 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거나 바로 찾아 누를 수 있는 비상벨 수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분양 상담 시 CCTV는 130만 화소를 충족하는지, CCTV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지는지, 비상벨 배치는 접근이 쉬운지 등에 대해 문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아파트 못지않게 보안에 신경을 쓴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원천호수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에는 주차장 및 공용부 시설에 HD급 130만 화소보다 더 높은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이를 방재실에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한다.
 
대명건설이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에 공급하는 '가산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에는 외부인 통제를 위한 무인경비시스템이 적용된다. 아울러 건물 로비와 엘리베이터에 고화질 CCTV를 배치하며 주차장에는 CCTV와 함께 비상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인건설이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엠카운티 더모스트' 오피스텔은 침입자 발생시 경보음이 울리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CCTV 안심 모니터링', 가스·전기 검침을 관리실에서 원격으로 실시하는 '원격검침시스템' 을 적용할 예정이다. 200실의 오피스텔은 모두 팔렸고 현재 상업시설 분양이 진행 중이다.
 
 
자료/함스피알.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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