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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휴대폰·반도체도 수출 급감
1월 ICT 수출 17.8% 떨어져…2012년 이후 최저치
2016-02-15 15:54:06 2016-02-15 15:54:12
휴대폰과 반도체 등 한국 수출의 주력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16년 1월 IC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줄어든 11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ICT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력 품목인 휴대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휴대폰은 중국의 화웨이 등 후발업체의 공세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중저가 휴대폰 시장의 확산 등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이 같은 시장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보다 7.3% 감소한 19억달러에 그쳤다.
 
반도체도 D램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시장 부진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반도체 수출액은 4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13.9%가 줄었다. 4기가바이트 기준으로 D램 단가는 지난해 7월 2.7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8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0억1000만달러를 수출한 디스플레이도 글로벌 수요가 정체되고,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생산확대가 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전년 동월에 비해 30.7%의 감소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세계 시장 수요가 감소와 보조기억장치(SSD)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1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확대로 수출이 소폭 늘어난 아세안(0.4%)을 제외하고 중국(-17.3%)과 미국(-2.8%), 유럽연합(EU, -20.2%), 중동(-29.6%)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각각 24.9%, 13.7%의 두 자릿수 감소 기록을 나타냈다.
 
한편 ICT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1%가 줄어든 67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무역흑자 53억달러의 95.7%를 차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연도별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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