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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 두 달만에 총리 선출 투표 '부결'
산체스 후보 4일 2차 신임 투표
연정 구성 실패시 재총선 가능성
2016-03-03 14:22:21 2016-03-03 14:22:21
총선 두 달 반만에 스페인 총리 선출 투표가 진행됐지만 사회당 대표는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당이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한 가운데 사회당의 연정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의회서 총리 신임 1차 투표가 열리
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당대표가 일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스페인리포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PSOEC) 대표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총리 후보 1차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스페인리포트는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두 달 반 만에 치러진 총리 신임 투표에서 산체스는 130표를 얻어 전체(350) 의석의 과반인 176표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당(PP)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산체스 후보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그의 위치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비난했다.
 
산체스는 이에 대해 “라호이 총리가 신념과 정치적 용기가 있었다면 현재 이 자리에는 라호이 총리가 있었을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받아쳤다.
 
산체스 후보는 오는 4일 2차 신임 투표에 도전한다. 만일 2차에서도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정당별로 별도 협상을 벌이게 되며 이 역시 실패하면 오는 6월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은 123석으로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중도 좌파 사회당과 신예 좌파 ‘포데모스’, 신예 우파 ‘시우다다노스’와 함께 4당 체제로 재편됐다.
 
이후 국민당이 사회당, 시우다다노스 등과 함께 우파 연정 구성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연정 구성 권한이 사회당으로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CNBC는 총리 신임 2차 투표를 비롯해 사회당의 연정 과정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당이 시우다다노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두 정당의 의석을 합쳐도 과반이 되지 않아 연정 구성이 불확실한 데다가 앞서 사회당은 부정부패 의혹이 있는 국민당과 포데모스와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표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대체로 6월 재총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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