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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 올해 신규설정 사모펀드 32% 차지…최다 비중
단기매칭형펀드·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도 많아
2016-03-07 13:49:51 2016-03-07 13:53:08
사모펀드가 올들어 주식·채권형보다는 주가연계펀드(ELF) 등 특정 유형을 위주로 신규 설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금리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는 차별화된 수익을 좇는 고액자산가, 법인, 연기금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된 사모펀드 잔고 중 ELF가 전체의 32%에 해당하는 6200억좌로 나타났다. 이어 단기물 기업어음(CP)을 편입해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α)를 추구하는 단기매칭형펀드가 3350억좌로 17%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주 우선배정과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1900억좌로 10%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외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펀드 총 설정액은 1000억좌 수준에 그치고, 국내 채권형펀드 역시 160억좌에 머물렀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공포 심리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줄었고, 채권가격 단기 상승폭에 대한 부담감으로 채권 신규 투자 역시 꺼렸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ELF 발행액을 운영사별로 보면 KTB자산운용이 2000억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BNPP(735억좌), BNK자산운용(620억좌), KDB자산운용(500억좌) 순이었다. 전체 6200억좌 중 370억좌는 지수나 종목주가 연계형이었다.
 
단기매칭형펀드는 LS(006260)와 유진자산운용에서 잔고를 가장 많이 설정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는 에이원투자자문과 시너지투자자문 등 전문회사 자문 형태가 주를 이뤘다. 유동완 연구원은 "메자닌펀드는 핵심역량을 특정 자문사에 의존하는 만큼 자문사 주요 인력이 변하는지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경우 공모주펀드가 활기를 찾으면서 신규설정도 증가세였다. 특히 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신규설정이 880억좌 이뤄졌는데, 이는 코넥스 주식 평균 보유 비율이 1% 이상인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하면 분리과세하이일드 배정 물량(전체 공모주의 10% 이상)의 3%를 우선배정 받는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설정된 메자닌펀드는 GB시너지메자닌사모 N-1[채혼], 파인아시아에이원시즌Ⅲ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 A-1[채혼] 등이다.
 
사모펀드가 올들어 주식·채권형보다는 주가연계펀드(ELF) 등 특정 유형을 위주로 신규 설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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