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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을 이긴 정치신인들)서울 금천 이훈 "새인물 기대하는 주민 바람 살릴 것"
새누리 한인수 "구청장 경력 살려 주민들에게 편안함 주는 정치"
2016-03-30 14:58:14 2016-03-30 14:58:34
20대 총선에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빠진 서울 금천에는 같은 당 이훈 후보가 ‘강한 후보’를 내세우며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여기에 새누리당 한인수, 국민의당 정두환 후보가 지역일꾼론으로 맞선다.

 

이훈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던 이목희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3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경선 상대가 지역에 오래 계셨던 분이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이 후보는 박지원 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기도 했다. 이같은 국정 경험이 지역 현안을 풀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 후보는 “지역에 와서 그간 나왔던 공약들을 보니 사실상 대동소이했다”며 “필요한 일임에도 풀지 못한 숙제들이 쌓여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는 지역일꾼론으로 맞선다. ‘4대째 금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한 한 후보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3·4대 민선 금천구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구청장 시절 관내 디지털산업단지 특화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복지관 개관 등의 성과를 내세우며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 후보는 “순천향대학병원 유치를 재추진하고, 지하철 신안산선 조기 착공, 2017년 착공 예정인 경전철 '난곡선'을 금천구청까지 연결하는 공약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금천에서 26년간 거주해온 점을 강조하는 국민의당 정두환 후보는 과거 굴뚝산업으로 유명했던 금천을 신지식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정 후보는 “기존 전자·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중국에 따라 잡힌 상황에서 산업구조를 스마트경제로 바꿔야 한다”며 “가산디지털단지를 정보기술(IT)과 문화콘텐츠 융합 중심단지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금천 주위에 도로와 교통, 대학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발전시킬 컨셉이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천에서도 야권단일화 여부는 화두다. 민주당 정영모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어낸 이 후보는 “정두환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이 후보는 금천에 온지 몇 달 안된 후보이며 그의 가족이 있는 과천에서 정치를 뚝심있게 해야한다”고 맞받았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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