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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아르헨티나 채권 발행 올해 300억달러 달할 듯"
2016-05-02 04:31:54 2016-05-02 04:31:54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아르헨티나 정부와 기업들이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165억달러의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채 발행에 자신감을 얻은 것이 그 배경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아르헨티나 정부와 기업들이 올해 총 300억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의 추가 채권 발행은 지방정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네우켄주(州), 멘도자주(州), 코르도바주(州)가 오는 6월 4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주정부들이 국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34%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설명했다. 돈을 찍어 재정을 충당하는 대신 투자를 받겠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팜파 에너지아, 아코르, 지방 은행 등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들도 올해 4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보다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채권 시장의 금리는 평균 30%를 넘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9일 165억달러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700억달러에 이르는 수요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후 15년만에 국제 채권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민 것이다. 금리가 평균 7.2%로 높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JP모건 아르헨티나지사의 고메즈 미누진 총괄 디렉터는 "아르헨티나 국채는 특별한 기회를 대변한다"며 "매우 낮은 부채 수준의 나라들 가운데 아르헨티나 국채 만큼의 수익률을 가진 곳은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부채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4%로 이 가운데 17%는 민간부문과 연계된 것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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