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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1분기 908억 손실…리스크 관리 나서
ELS 운용손실 원인…다양한 대책방안 시행
2016-05-13 16:05:09 2016-05-13 16:05:09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대표이사 여승주)은 올해 1분기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리스크 관리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이번 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해외지수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손실로 인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수요증가와 지수형 ELS 안정성에 대한 신뢰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자체 헤지 ELS 발행잔고를 1조9000억원까지 급격히 확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해외시장의 급변에 따른 대응에 실패해 지난해 결산기준 123억원의 적자와 올해 1분기 90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자체 헤지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 교체했으며, OTC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향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동종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OTC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했고, 금융공학팀도 운용사업부와 분리해 ‘견제와 군형’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했으며, 지속적인 인력보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외 신인도 및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최근 여의도 사옥 매각 및 비상경영을 통한 비용절감 등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주 대표는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 대표가 올해 2월29일 취임한 만큼, 이번 실적에 대한 책임은 주진형 전 대표에 있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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