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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동차 신차 효과로 내수 20%↑… K7·말리부·SM6 효자 노릇
현대·기아차, 승용차 판매부진 지속…RV·상용차 판매 견인
2016-06-01 16:39:51 2016-06-01 18:17:21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 덕분에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를 비롯한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말리부와 SM6 등 돌풍을 일으키는 신차가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한달여 앞두고 구매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자료/각사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총 76만1981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판매 증가는 내수가 이끌었다.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는 14만5815대, 해외 판매는 61만6166대로 각각 20.0%, 3.6%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8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지난달 현대차 승용차 부문은 24672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으나, RV(14249, 5.8%)와 상용차(16117, 20%) 부문이 많이 증가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005380)SUV 싼타페가 73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5.3% 증가했다. 맥스크루즈도 908대를 판매해 73.9% 뛰어 실적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차 승용차 부문의 판매부진은 지속됐다. 엑센트와 아반떼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전년 대비 판매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36825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는 내수 시장에서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한 4761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승용 부문은 지난달 신형 K7 466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0.9% 늘었고, K54516대로 50.2% 증가하면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RV 부문은 스포티지(4791, 65.1%), 쏘렌토(7988, 22.7%), 모하비(1382, 23.3%) 등 주력 RV 판매 호조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0.5% 성장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기아차 해외 판매는 총 1959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7179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래 5월 실적으로는 최대 판매실적이다. 한국지엠의 신형 스파크와 말리부가 판매성장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총 854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14.4%가 증가했다. 스파크는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하면서 경차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쉐보레 말리부는 지난달 총 334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9.1%가 증가했다지난 4월 내수 시장에 선보인 신형 말리부는 사전계약 전부터 고객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실제로 신형 말리부의 지난 3주간 사전계약은 15000대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은 3472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중형 세단 ‘SM6’ 판매 흥행 돌풍으로 내수 시장에서 110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8.2%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수출은 13109대로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총 24113대의 판매 실적을 거둬 전년 동월 대비 27.8% 뛰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의 가파른 판매 성장은 7901대가 팔린 SM6 덕분이다. SM6는 초기 3개월 목표로 삼았던 2만대 판매(누적 2184)를 달성하게 됐다.

 

쌍용차(003620) 역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91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인 5490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쌍용차 해외 판매는 티볼리 브랜드의 유럽 수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4000대 수준을 기록했으나,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최근 렉스턴 W 경찰차의 페루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6월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로 내수판매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도 한층 강화된 라인업으로 유럽은 물론 중남미, 이란 등 신흥 시장의 공략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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