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은행, 대우조선해양 여신등급 강등 검토
"대우조선 영업적자 등 악재 겹쳐"…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입력 : 2016-06-20 17:38:35 수정 : 2016-06-20 17:38:35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여신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은 대우조선 해양에 대한 여신 재분류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정상’으로 분류된 대우조선의 여신을 '요주의'로 한 단계 낮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여신 등급 하향조정 시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함영주 행장의 지시에 따라 최근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재분류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의 움직임을 봐도 그렇고, 여신등급 하향 조정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한 바 있다. 은행의 여신 등급은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0.85%) ▲요주의(7~19%) ▲고정(20~49%) ▲회수의문(50~99%) ▲추정손실(100%) 등 5단계로 구분해 충당금을 쌓게 된다.
 
우리은행의 대우조선 여신은 지난 4월말 기준 4800억원이다. 타 은행이 판단한 대우조선의 여신등급과 우리은행이 이미 쌓아놓은 충당금 300억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하면 우리은행은 2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8600억원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여신등급 조정에 나서는 것은 대우조선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대우조선은 대규모 손실에 1분기 특수선과 해양 부문에서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며 신용등급을 BB+에서 BB0로 낮췄다. 신용등급전망은 '하향 검토'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 로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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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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