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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인기에 AR·VR 시장 꿈틀…한빛소프트·엠게임이 뜬다
"VR과 AR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될 수 있어"
2016-07-15 06:00:00 2016-07-1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포켓몬 고' 열풍에 국내에서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047080) 엠게임(058630) 등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구글에 지도 제공을 금지해 포켓몬 고가 출시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 게임업체 가운데 한 발 앞서 AR·VR 게임을 출시하는 업체가 시장을 선점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오디션'. 회사는 오디션을 기반으로한 AR게임을 제작 중이다. 사진/한빛소프트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VR 게임은 게임업종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게임업체들도 선도 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포켓몬 고 인기는 게임 산업에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막연했던 VRAR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여러 해 전부터 AR기술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전망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자 내부적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개발자들로 팀을 구축해,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한 게임과 사업 검토를 본격화했었다.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인 사회재난 안전기술개발사업의 과제 중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사업의 중심 개발사로 최종 선정돼, 국내 AR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었다.
 
회사는 AR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도 준비 중이며, 포켓몬 고의 열풍 등 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개발 중인 핵심 게임 대부분에 AR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단 전략이다.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프로젝트 A’는 회사의 대표 게임인 '오디션'을 기반으로한 AR게임이다. 이용자와 아이돌 캐릭터가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바탕으로 유저와 아이돌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교감하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했다. 이용자는 감정 교감과 성장에 대한 재미요소를 ARVR 요소의 체험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 캐릭터는 현실세계인 외부환경에서도 이용자와 직접 호흡하고 교감을 나누는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A 외에도 요리사를 모델로, 다양한 요리와 레시피를 창조해내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프로젝트 K(가칭)’, VR 슈팅 게임 프로젝트 H(가칭)’,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전략과 배틀을 진행하는 '우주전략' 등 자체 개발 중인 5종 이상의 AR·VR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장르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회사로서는 ARVR 같은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과 시장개척을 회사의 성장모토로 삼아왔다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대중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준비해 온 VR게임과 AR게임이 올 하반기부터 하나하나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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