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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에 추석자금 23조원 지원…성수품 공급 늘리고 30% 할인
고궁·휴양림 등 문화시설 무료 입장…야구장 '반값'…정부 "내수 활성화·취약 계층 지원 동시에"
2016-08-29 18:45:21 2016-08-29 18:45:2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추석을 앞두고 앞두고 정부가 중소기업에 23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추석 성수품의 공급은 1.4배 늘리고 가격은 낮춰 물가를 안정시키고 연휴 기간 동안 문화시설 무료개방, 야구장 입장권 반값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또 농·수협과 산림조합 특판장 등을 중심으로는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를,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에서는 그랜드세일을 열어 내수 회복에 나선다.
 
29일 정부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동시에 소비 활성화로 경기를 살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추석 자금 사정 융통…22조9000억원
 
먼저 중소기업에 추석을 전후해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총 22조9000억원의 자금이 지원한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에서 대출 20조원과 보증 2조원으로 나눠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한해 부가세·관세 환급금은 추석 전에, 근로·자녀장려금 1조6000억원은 법정 기한인 다음달 30일보다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지급하도록 해 약 170만가구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된다.
 
올 여름 폭염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게도 가축재해보험금 140억원을 추석 전에 신속 지급할 방침이다. 
 
공공부문 공사대금과 하도급대금 지급 기한도 10일 이내로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 하도록 여건을 만들고, 대금 체불이 없도록 실태를 전수조사,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영업정지 등의 제재조치를 실시한다.
 
◇내수 활성화 위한 소비 진작…대규모 세일 행사 마련
 
사진/뉴시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 대책도 마련됐다. 농·수협·산림조합 특판장 2122개소 등을 중심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를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 세일 행사 기간으로 정해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 굴비·갈치, 수산물 선물세트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200여개 전통시장에서는 '한가위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이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방송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비용절감 효과가 대대적으로 홍보되며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추석을 전후해 전국 520여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2시간 내 주차를 허용해 전통시장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상품 결제에 사용될 온누리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3000억원 더 늘리고 올해부터 신한은행도 취급금융기관에 포함된다. 주요 카드사들은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열어 목돈 지출 부담 지원에 나선다.
 
◇성수품 특별 공급…물량 늘리고 30% 할인
 
정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해 추석 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이 기간 중 정부와 농·수협·산림조합, 민간보유물량은 평상시 대비 1.4배로 확대된다.
 
배추와 사과, 배 등 채소와 과일은 비축 물량을 평시 대비 1.6∼2.5배 공급하고, 축산물은 한우와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밤과 대추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이 보유한 전량 전량을 출하해 물량을 평시 대비 1.5∼2배 늘린다. 
 
수산물은 정부 비축량을 10∼30% 할인해 판매하고 민간수매지원업체 보유한 물량 1만2900톤 방출도 유도키로 했다.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성수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32개 품목에 대해 추석 기간 일일물가조사에 나서고 가격표시제를 합동점검 등 현장물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문화행사 가득한 추석…무료·대폭 할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진/뉴시스
 
최근 변화하는 추석 분위기에 발 맞춰 정부는 문화추석 연휴기간을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330여개 주요 문화·여가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거나 최대 50% 할인이 실시된다.
 
연휴 기간 동안 국립현대미술관과 4대 고궁, 종묘, 왕릉이 무료로 개방되고 프로야구 경기 일반석은 50%, 대중골프장 이용료(그린피)도 할인폭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전국 420여개 관광·체험·숙박시설 등도 최대 55%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의 입장료는 면제 되며, 국립공원 야영장도 최대 50%까지 요금이 할인된다. 주요 렌터카 업체의 렌트 비용도 45∼55% 낮아진다.
 
전국 20여개 지역은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동안 귀성객을 위한 지역·문화 예술행사를 실시하고 귀성객들의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다음달 중으로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학교, 임대주택, 군부대 등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소외지역 계층을 찾아가는 맞춤형 순회공연이 80회 열리며, 국악원과 국립극장 등 주요 공연기관에서는 소외계층 대상 무료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귀경길 안전대책…교통수단 증편 등 특별교통대책 시행
 
안전한 추석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고속·시외·전세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을 최대한 증편 운행하며, 지·정체 예상구간 우회도로 유도 등을 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 갓길 차로 임시운영 등으로 정체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다음달 6일 추석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성수품 안정 조달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13일까지는 성수품 수송화물차의 도심제한이 해제된다. 현재 3.6톤 이상 화물차는 서울의 경우 오전 7시에서 밤 10시까지, 부산은 오전 7∼9시 도심진입이 제한되고 있다. 
 
택배업계에도 임시차량 투입 및 인력·콜센터 상담원 증원 등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국 소방관서는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고,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응급의료기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도 유지한다. 당직의료기관·휴일지킴이약국도 지정해 응급비상진료체제도 가동된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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