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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 이후 입시전략은?
2016-09-02 15:33:50 2016-09-02 15:33:5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알 수 있는 9월 모의고사가 지난 1일 끝났다. 9월 모의고사는 수험생에게 중요한 시험이지만 모의고사 성적으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가 안 나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이 아닌 말 그대로 모의고사이므로 당장의 점수를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 보단 가채점을 통해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성적대별, 영역별 학습전략을 짚어보고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를 대비해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데 집중하자.
 
시험 직후 가채점은 선택 아닌 필수
9월 모의고사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이다. 가채점 성적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고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했더라도 9월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지원 대학을 변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채점을 미뤄서는 절대 안 된다.
 
가채점 후 점수가 안나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당장 눈 앞의 성적보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능 때까지 어떻게 마무리할지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학습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습 계획을 하루라도 빨리 수정해야 한다.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취약한지, 각 과목별로 어떤 단원에서 부족한지 냉철하게 판단해 해당 영역 및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성적대별 입시 준비 전략
1~2등급 대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레벨의 1~2 문항의 영향으로 우열이 갈린다. 고난도 문제집을 풀면서 잘 모르는 문제를 파악해 해당하는 이론을 찾아보자. 한 문제를 풀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각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풀이 요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학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정시까지 고려해 세워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전형별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시에 집중하다가 수능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3~4등급 대 성적이라면 새로운 문제보다 이미 나왔던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틀렸던 문항 위주로 반복해서 풀자. 단, 영역별 편차가 심한 경우 취약 영역은 교재를 통해 어려운 부분을 다시 정리한 후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정시에 대한 불안감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본인의 모평 성적보다 낮거나 없는 전형만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은연 중에 수능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어 수능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성적보다 1~2등급 정도 높은 전형에도 지원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
 
5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영역별로 자신의 성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수능까지 어떤 영역을 어느 점수대까지 올릴 수 있을지 냉정하게 따져 지원 대학을 추려야 한다. 목표 대학을 정한 후에는 해당 대학의 전형계획을 토대로 학습할 영역과 유형을 정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시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목표 대학의 전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수시모집을 지원한 후 수능 공부에 집중하자.
 
글쓴이 의도 바르게 파악해야
국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 글을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 주요 내용과 세부 내용 등을 파악 후 요약하는 습관을 갖자. 모의고사 이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새로운 문제집에 도전하는 것 보다 그 동안 풀어온 문제나 기출문제 등을 다시 풀면서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이유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선생님의 조언 혹은 정답지의 설명과 비교하며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답노트·시간 관리는 필수
수학은 하루에 목표 문제 개수를 정해, 매일 풀어 개념 정립을 해야 한다. 고득점은 문제를 푸는 스킬에서 결정되기 보다 해당 단원의 기본기가 탄탄할 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문제 풀이 훈련에 들어가기 전,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이때, 틀린 문제의 해설지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출제 의도와 오답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키 포인트를 찾자.
 
또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상의 오류나 오개념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풀이방법을 찾아 완벽하게 자기 문제로 만들자. 오답노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취약 유형과 단원을 정리, 보완하여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리스닝은 매일, 독해는 지문요약 연습해야
영어는 언어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매일 들어 귀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는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일정시간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어 독해는 지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휘는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는 훈련을 하자. 평소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에서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수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공부한 지식 단권화해야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모두 자신만의 교과서 정리를 통해 핵심 개념과 지식을 요약해 단권화할 필요가 있다. 보기 쉽도록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탐구영역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을 안배해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 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9월 모평 가채점 점수를 보고 이전과 달리 성적이 많이 떨어졌더라도 지원대학을 낮춰서는 안 된다"며 "아직 수능까지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능 이전인 9~10월 면접, 적성, 논술 등 대학별고사 일정 때문에 학습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으니 수능 때까지 흔들리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9월 모의고사가 실시된 1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교시 수학 시험을 치루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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