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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세월호 잠수함 충돌가능성 없다"
2016-12-26 14:01:08 2016-12-26 14:01:08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6일 공개한 동영상 ‘세월엑스’ 등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은 그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수심 24~40미터 바다에 핵잠수함은 오지 않는다. (미국이 보유한) 오하이오급 이상 핵잠수함이 그 수역에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잠수함이 안전하게 수중기동을 하려면 최소 50미터의 안전수심이 확보돼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역인 맹골수도 수심은 그보다 낮아 잠수함 기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비서관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정권이 바뀐 후 새롭게 조사를 하도록 하겠다는 것 정도까지는 몰라도 그 이상의 문제제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함 외벽의 재질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데미지(손상)를 입지 않으면서 배수량 6000톤에 이르는 세월호를 충돌 후 변침시키거나 나아가 침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후 잠수함이 유유히 사라지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세월호가 침몰에 이를 정도로 잠수함이 충돌했을 경우 비밀유지가 불가능하며 어떤 방식이로든 잠수함을 수리한 사실이 드러나야 하지만 그런 일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나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과의 충돌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무리 우리 군에 문제가 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들키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비서관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던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 진상조사 당시 민주당 측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던 지난 2010년 5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천안함 사건, 진실 밝히고 책임져라'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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