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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보관은 우리가 보증한다”…기무사 장군·대령 출신 22명 지지선언
사상 초유의 야권후보 공개지지…“대한민국 안보·통일·군 개혁 책임질 최고 적임자”
2017-04-10 17:31:19 2017-04-10 17:31:1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소장) 등 국군 기무사령부 출신 장군과 대령 22명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을 책임질 최고의 적임자”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군 내부 정보기관인 기무사령부는 군 조직 가운데 가장 보수색채가 강한 조직으로, 이러한 조직의 지휘관 출신 인사들이 야권성향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기무사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 및 자유 민주체제 통일지원’이라는 부대이념을 기치로 활동하는 우리 군 최고의 안보의식을 가진 조직”이라며 “우리는 문 후보의 확실한 애국심과 국가관, 그리고 진정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안보무능의 극치를 보여 왔다”며 “보수라는 가짜의 탈을 쓰고 ‘보수정권의 안보는 문제가 없다’는 오만한 행태를 보였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방치하고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를 자신들의 정권 유지 방안으로 활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군 조직을 향해서도 “군내 대형 사건사고 발생시 국민들 앞에 용서를 빌고 문제점을 샅샅이 찾아내어 ‘읍참마속’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사건·사고를 조작·은폐하며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병폐들이 하나 둘씩 쌓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국방의 현실을 직시하고, 문 후보만이 군을 정직하고 보다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튼튼한 안보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안보관과 국가관을 가진 분들에게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종북세력’이라고 덧칠하는 정치풍토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대북우위의 튼튼한 국가안보를 이뤄 낼 확실한 적임자다. 분단현실을 평화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확실한 복안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후보의 국가관이나 안보관에 동의하는 저희 기무사 출신 지휘관들의 판단과 믿음에 함께 해달라”며 자신들의 ‘우국충정’의 뜻에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해 확고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찬수, 강민철, 김경두, 김관호, 김광헌, 김용남, 김창배, 김학조, 박견목, 방경률, 신광식, 안광수, 이갑진, 이인석, 이재각, 임동훈, 장경욱, 장석철, 정영찬, 조경제, 최성화, 황명수 등 22명의 기무사 출신 장군과 대령들이 함께했다.
 
당 관계자는 “기무사 출신 인사들의 지지선언은 대북 군사력의 확고한 우위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진짜 안보세력’이 민주당이란 점을 확인한 것이다”며 “튼튼한 안보,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안보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라는 점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예비역들이 보증한 것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찬수(왼쪽 두번째) 예비역 소장 등 기무사령부 출신 장군·대령단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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