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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1곳은 이자도 못내
2017-04-19 15:29:01 2017-04-19 16:58:4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39곳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등 14개사(3.9%)는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35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수는 39곳,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7.3이었다.
 
유한킴벌리가 228만8880으로 압도적 1위였다. 동서석유화학(15만8844)도 10만을 넘겼고, 폴리미래(5만3825), 지멘스(5만3576), 동우화인켐(5만94)도 5만 이상이었다. 반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SDI, SK해운, 홈플러스, 영풍 등 27곳은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영업흑자를 달성했음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두산건설, E1, 삼성전기, 삼성물산, 포스코에너지, 한화건설 등 12개사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14개사였다.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조선·기계업종이 4개사로 가장 많았고, 건설 및 건자재(한화건설, 두산건설), 철강(영풍, 동부제철), 에너지(동두천드림파워, 대성산업), 운송(현대상선), 상사(STX), 식음료(CJ푸드빌), 생활용품(LS네트웍스)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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