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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모습 공개
서울시, 내달 20일 정식 개장 앞두고 상부 공개
2017-04-25 16:26:52 2017-04-25 16:27:1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옛 고가도로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첫 고가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로 7017’이 25일 첫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개장을 앞두고 공정률 93%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서울로 7017 상부를 이날 첫 공개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개장과 동시에 서울로 7017은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된다. 또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잇고, 주변 500m 이내에는 한·중·영·일 4개 국어 안내사인을 구축해 끊어졌던 도시의 맥락을 회복했다.
 
시는 전담조직 서울로 7017 운영단을 두고 서울로 7017에 대한 안전, 청소, 식물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영관리한다. 또 경찰, 소방, 코레일, 노숙인지원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위, 물건 투척 등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예상부터 사후관리까지 3단계 관리 매뉴얼을 수립했다.
 
가장 관심을 갖는 안전은 사업비 597억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해 내진 1등급,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천명의 10배 수준인 5만명(체중 70㎏ 성인 기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전난간은 해외 주요 보행길 난간 설치 사례(최대 1.2m)보다 높은 1.4m 규정을 적용했으며, CCTV 29개를 설치해 관리사무소에서 상시 모니터링한다.
 
경비인력 총 16명을 24시간 배치해 상시 안전관리에 나서고, 주말·공휴일에는 10명을 주요 진출입로에 추가 배치해 초기부터 노점상 제로 구역으로 만든다. 노숙인의 경우 희망지원센터 등 인근 지원단체와 협업해 음주행위 등 다른 방문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예방할 계획이다. 순간이용객이 5천 명이 넘는 경우 주요 진입로를 통한 진입을 제한하고, 3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 지속 통제한다.
 
시는 개장 전까지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1인 미디어, 지역주민 및 상인, 국내외 기자단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사전점검을 진행해 마지막까지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25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로 7017 상부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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