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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고공행진…한달새 12% 또 올라
낸드 가격도 상승세…수요 대비 공급부족 지속
2017-05-03 17:56:54 2017-05-03 17:57:2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D램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한 달 새 12% 이상 값이 뛰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6Gbps 20나노급 8Gb GDDR6 제품.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3.09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3월31일 평균계약가격 2.75달러와 비교하면 12.4%나 상승했다. D램 가격이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6월30일 기준 1.31달러와 견주면 약 10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값이 치솟았다.
 
D램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버용 D램과 모바일용 D램 비중이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D램익스체인지는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로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계약가격은 한 달 새 1.7% 오른 5.5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1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57% 급등했다. 64Gb 8Gx8 MLC 평균계약가격도 1월 9.56%, 2월 9.06%, 3월 9.54%로 석 달 연속 9%대 상승세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의 저장장치, 개인용 PC, 기업용 서버 및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2D(2차원)에서 3D(3차원)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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