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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자회사 e스포츠 사업투자에 ‘상승’
시장 매년 40% 이상 성장…전문가 “세부내역 공개 후 접근해라”
2017-07-23 12:00:00 2017-07-23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액토즈소프트(052790)의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e스포츠 사업에 500억원 투자를 결정하자 자회사 수익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자회사가 주도하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e스포츠 플랫폼이 설립되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9일 이후 주가가 35.1% 급등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29.7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인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신규 e스포츠 브랜드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를 만들겠다는 발표 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WEGL은 차별화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 팀과 선수 육성·지원, e스포츠 인프라 투자 등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로 선수부터 시작해 아마추어, 여성 게이머를 지원할 계획이며, 새로운 e스포츠 종목 육성 및 경기장 건립도 포함됐다.
 
e스포츠 시장은 현재 매년 4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e스포츠는 방송사나 협회에서 대회를 주최했으나,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e스포츠를 주관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 중 이다. 블리자드 역시 오버워치를 이용해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정규리그 방식인 ‘프리미어’와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 시켜주는 ‘슈퍼파이트’를 두고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 컨텐츠를 추가했다. ‘게임스타 코리아’는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게임을 접목 시킨 것으로 트레이닝,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참가자의 도전 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처럼 색다른 방식의 대회 운영으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명수 아이덴티티 부사장은 “게임종목과 모듈 등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를 넣으려고 하고 있고 인프라 역량, 개발업체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입장료, 중계료, 광고 등이 포함되면 수익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종목이나 중계 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섣부른 기대감보단 세부 내역 공개 이후 움직일 것을 권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e스포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나, 현재 e스포츠에 가장 큰 중심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새로 발매될 예정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의 포함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이달말이나 내달초 1차 종목이 발표된 이후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하스스톤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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