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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예약판매'가 대세
대형마트 3사, '역대 최대' 행사 돌입
2017-08-10 11:45:31 2017-08-10 11:45:31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명절 선물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실속형 소비 풍토 확산으로 할인혜택이 큰 사전예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을 크기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등 연휴가 붙어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 사전판매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5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인 189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캐비어세트' 등 사전예약 전용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에는 사전예약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2년 추석에 5.3%에 불과했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지난해 18.6%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추석 사전예약 선물세트판매 기간도 5년 새 2배 이상 길어졌으며 판매 품목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과거에는 사전예약 판매가 대량 구매를 하는 법인 고객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도 사전예약 기간에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비어 세트. 사진/이마트
 
홈플러스는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추선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지난해에 비해 사흘 빨리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 기간도 나흘 길어졌다. 행사 규모도 커졌다. 판매 상품 수는 총 300종으로 지난해 추석 237총 대비 26.6% 늘었다. 홈플러스 단독 취급 상품 등을 포함해 총 34종의 단독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에따라 지난해 30%였던 사전판매 비중이 올해에는 4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후 두번째 명절인 만큼 5만원 미만 선물세트 종류도 대폭 늘렸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는 전체의 84%에 육바하는 251종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36% 이상 늘었다. 100만원 이상 사전예약을 한 소비자에게는 최대 8%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판매한다.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73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46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39종 등 총 258개 품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보다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도 사전예약 판매를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시점은 작년보다 열흘 빨라졌다. 사전예약 판매 품목은 210여개로 지난해보다 60여개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판매한다.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27품목, 한우 등 축산 30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16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77가지 품목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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