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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삼성 기어 신규 3종 '명령 대기 완료'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GPS 앱 내비게이션도 가능
2017-08-31 19:52:52 2017-08-31 19:59:25
삼성 기어 핏2 프로.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워치에 명령하면 자동차가 움직인다. 예전 ‘전격Z작전’ 미드의 한 장면이다. 워치는 이미 기술구현의 준비가 됐다. 자율주행차가 완성되는 수년래 IFA에서 시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다.
 
IFA 2017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은 스마트폰을 넘어 TV, 노트북, VR 등 다양한 기기로 연결성이 확장됐다. 삼성의 IoT 플랫폼 삼성커넥트 앱과 연결하면 모든 삼성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워치도 미완성이다. 연결성의 매개체인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된다. 아직은 자체적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기술 구현은 가능하지만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기상조일 뿐이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어 신제품 3종은 스마트폰의 힘을 빌려 다양한 인공지능 조작을 지원한다. 그 자체적인 센싱 기능도 한 차원 도약했다. 특히 디지털헬스에 최적화 된 게 특징이다. 스마트워치의 ‘종합선물’ 격인 기어S 시리즈를 대신해 피트니스에 특화된 ‘기어스포츠’가 IFA에서 첫 런칭했다.
 
기어스포츠는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수면, 영양 섭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운동량, 심박동 등 신체지수는 자체 센서에서 자동으로 수집한다. 다만, 섭취한 칼로리는 직접 기록해야 한다. 칼로리 대비 운동을 더 해야 할지 또는 운동량에 비해 섭취한 칼로리가 부족하진 않은지 보여준다. 삼성헬스에 새롭게 탑재되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기어스포츠에서 콘트롤 하며 가이드에 따라 운동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미러링을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TV에 연결하면 홈트레이닝이 구현된다.
 
 
삼성 기어스포츠. 사진/삼성전자
 
기어스포츠는 5ATM 등급의 방수가 가능해 수영 기록 측정도 된다. 자동 스트로크 타입 인식, 스트로크 횟수, 랩 타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내장된 GPS는 걷기나 달리기, 사이클 등의 이동 경로, 거리 등을 보여주고 심장박동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한다. 파트너사가 만든 앱을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도 손목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아직 자동차 주행은 어려우나 걷는 수준의 길안내는 가능하다.
 
피트니스밴드 ‘기어 핏2 프로’ 역시 5ATM 방수와 GPS 기능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심장박동을 측정해 최대, 격렬한 구간, 보통 등 3단계로 구분, 사용자가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피트니스 코치다.
 
코드 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 2018년형은 코치 면에서 훨씬 몰입감이 있다. 러닝 코치 모드를 통해 사용자가 설정해둔 운동량 목표에 따라 음성으로 현재 상태를 실시간 알려준다. 빅스비 등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호출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더 많은 일들도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없이도 귀에 꽂고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신체지수를 감지해 기록을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자체 4GB 메모리에 저장한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도 있다. 관건은 배터리다. 단독으로 최대 7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트리밍은 최대 5시간, 통화는 최대 4시간까지 지원한다. 충전이 가능한 케이스로 재충전하면 사용시간은 두 배가 된다.
 
 
삼성 웨어러블 신제품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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