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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도 'AI'에 빠졌다
고객상담·신제품 개발 등 인공지능 활용 사례 봇물
2017-10-08 17:44:27 2017-10-08 17:44:33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비스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AI를 활용한 24시간 상담과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들의 입맛을 분석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AI'를 활용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동원몰에 AI 채팅 프로그램 챗봇을 활용한 '푸디'(Foody)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현재 시범적으로 푸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000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에 따르면, 동원몰 이용자가 결제나 배송, 교환, 회원 서비스 등에 대한 문의사항이 생길 경우 즉시 푸디에게 상담 받을 수 있다. 푸디는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IBM의 인공지능 솔루션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용자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해준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 이용 정보 등의 빅데이터가 더 쌓이게 되면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구매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등의 특화 기능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004990)는 AI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분석한 뒤 개발한 신제품 막대과자를 선보이는 획기적인 구상을 선보였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IBM 왓슨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계열사인 롯데제과가 적극 활용해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게 된 것이다. 곧 출시할 신제품도 이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AI를 활용한 제과 제품 개발은 첫 사례다.
 
롯데에 따르면, 왓슨으로 외부시장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의 매출, 제품 정보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풀무원(017810)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 모바일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챗봇' 모바일 고객센터 이용은 카카오톡에 접속해 '플러스친구' 검색란에서 '풀무원 고객기쁨센터'를 검색하고 친구추가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풀무원의 기존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풀무원 배달 제품 주문 조회 및 변경, 무료 체험 신청, 자주하는 질문, 녹즙 배달 가맹점 찾기 등 9가지 문의에 대해 24시간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bhc는 '네이버톡톡'의 주문 챗봇을 통해 PC나 모바일 등에서 치킨을 주문 할 수 있는 챗봇 주문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문을 원할 경우 네이버 검색창에 'bhc'를 입력한 후 '간편주문'을 클릭해 제품선택, 주문 방법 선택, 배송지 선택, 주문확인 및 결정 등 4가지 단계만 거치면 된다. 주문 후에는 배달 예상 소요시간과 출발 여부 등 주문과 배달 사이 진행과정도 네이버 톡톡으로 실시간 공유된다.
 
도미노피자도 AI 채팅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미노의 AI 챗봇 '도미챗'(DomiChat)은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도미챗으로 간편하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동원몰 푸디 상담서비스 소개 이미지. 사진/동원F&B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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