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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웰빙형 간편식 '채소밥상' 론칭
신규 브랜드 20여종 론칭…'피코크'와 투트랙 전략
2017-10-15 15:26:43 2017-10-15 15:26:43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간편식의 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마트(139480)가 '웰빙'을 앞세운 신제품을 론칭했다. 기존 HMR브랜드 '피코크'와 차별화된 컨셉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채소밥상' 간편식 시리즈 20여종을 정식 출시하고 용산점, 산본점,죽전점 등 전국 90개 점포에서 판매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상품은 '버섯 된장찌개', '버섯 모듬전골', '버섯 부대찌개' 등 찌개류 3종(4990원), '닭가슴살 볶음밥'(3680원) 등 볶음밥 2종, '레인보우 월남쌈'(4380원), '한번에 딱! 샤브샤브'(7880원), '아욱 된장국'(2780원), '한번에 딱! 황태더덕양념구이'(6980원) 등 주요 찌개와 국, 반찬류다.
 
이번에 선보이는 간편식은 인스턴트 느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간편식에 흔히 쓰이는 건조 채소가 아닌 신선한 생채소를 주재료로 삼고 생두부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른바 '웰빙형 간편식'이다.
 
이마트는 간편식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은데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세분화되고 이제는 편리함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수요가 생겨나는 것을 감안해, 이를 간편식의 새로운 틈새시장이라고 보고 상품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에 용기째 불에 올려 끓일 수 있는 찌개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제품의 용기가 냄비 역할을 할 수 있어 설거지 마저 필요 없게 됐다. 식사를 마친 후 물에 헹궈 재활용으로 버릴 수 있다.
 
'버섯 된장찌개', '버섯 모듬전골', '버섯 부대찌개' 3종은 불에 올려도 타거나, 환경호르몬 발생 걱정이 없는 일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에서 식품 안전 인증을 받았으며, 재질은 두께 1.1mm 가량에 알루미늄 계열이다. 가스렌지 뿐만 아니라 전자렌지,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정식 론칭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4~5개월 가량 테스트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결과 월별 매출 신장율이 22~28%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웰빙 간편식'에 대한 충분한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마트는 상품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채소밥상' 존(zone)을 가공매장이 아닌 채소매장의 주요 위치에 꾸미고 전용 집기도 개발해 채소 원물이 시원하게 들여다 보일 수 있도록 진열했다.
 
임형섭 이마트 채소팀장은 "간편한 동시에 건강까지 챙기는 간편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웰빙형 간편식'을 새롭게 론칭했다"며 "향후에도 국, 찌개, 볶음, 나물무침 등 야채 간편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인 가구 52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식품 소비 풍속도가 간편식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에서 2013년 1조700억, 2015년 1조7000억, 2016년 2조3000억, 2017년 2조7000억(예상)에 이른다.
 
고객이 이마트 '채소밥상'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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