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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여야 6인 회동 주선…관심 법안 협상 테이블 마련할것"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서 조속한 예산·입법 처리 공감
2017-11-13 17:07:35 2017-11-13 17:07:3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여야가 13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예산안 합의 처리와 입법에 속도를 내는 데 공감했다. 이날 회동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정당이 제외된 탓에 3당 원내대표만을 대상으로 열렸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의원총회로 불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상임위 별로 법안 심사를 계획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상임위별 법안 심사 실적을 공표할 테니 추가 일정을 잡아 심사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4개 교섭단체 체제로 국회를 운영하다가 하나 줄어서 3개 교섭단체가 됐다”면서 “3개 교섭단체가 정말 국민들을 섬기고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줄 수 있도록 정해진 의사일정을 제 때에 합의해서 잘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14일 각 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부대표로 구성되는 ‘2+2+2’ 6인 회동 구성도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번 주 내 회동을 주선해 각 당의 관심 법안처리를 위한 협상자리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2+2는 민주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등이다. 다만 정확한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예산 부수법안 지정과 관련해 정 의장은 “당론 발의나 최소한으로 권고적 당론 등에 대해서 원칙을 만들어 우선적으로 지정할 것을 고려하겠다”며 “몇몇 의원들이 (발의를) 했거나 정부가 의원을 통해서 청부입법을 하는 그런 것들은 부수법안 지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중으로 예비심사를 빨리 마무리하고 조정소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안도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하는데 공통법안이나 서로 논의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해서 이견은 정책위의장 회의를 통해 논의하자는 합의에도 아직 잘 진행이 안 된다. 정책의장과 원내수석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예산 심의에 좀 더 박차를 가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예산심사를 통해 여야 간 합의하에 처리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법안 심사도 여야 간 합의 가능한 것은 빨리 처리하고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처리해 남은 (본회의) 기간 동안 잘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청년미래 특별위원회 등 3개 특위 구성안과 관련해 특위 위원을 각 정당에서 추천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13일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참석으로 회동에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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