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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인텔마저 제쳤다
삼성, 3분기 반도체 매출 1위 등극…4분기 10억달러 이상 격차 예상
2017-11-19 15:01:12 2017-11-19 15:05:5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첫 매출 1위에 올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호항이 지속되면서 인텔을 추월할 수 있었다. 메모리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19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16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전분기 대비해서는 53% 늘었다. 같은 기간 인텔은 15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1년 전보다 5%, 전분기보다 9% 느는 데 그쳤다.
 
IHS 기준, 인텔은 올 2분기까지 시장 1위였다. 1분기 인텔은 매출 142억달러를 기록하며 135억달러의 삼성전자를 가뿐히 앞섰다. 하지만 2분기 삼성전자가 매출 144달러를 기록하며 146억달러의 인텔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마침내 3분기 인텔과의 격차를 6억달러 이상 벌리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IHS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리더로서 최첨단 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지속해왔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며 이 같은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호황의 수혜는 확연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메모리 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전분기보다 16% 각각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인텔은 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6%에 불과, 호황을 누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인텔의 메모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4분기 삼성전자와 인텔의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IHS는 4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17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4분기 162억달러를 기록, 삼성과의 격차가 10억달러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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