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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양극단 배제"…통합 '속도전'
양당 통합시 지지율 19.2%…자체 여론조사 결과로 바람몰이
2017-11-23 15:52:23 2017-11-23 15:52: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도통합 논의의 중심에 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만나 양당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당이 통합했을 경우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양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책연구소가 함께 진행하는 ‘양당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라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중심 정당이라 모든 사안에 대해 선명하게 입장을 전하고 타협도 없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 발전을 발목 잡는 주요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과 개혁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우리당의)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박수 받는 연대, 통합이 돼야 한다”며 “이런 점을 다 같이 명심하면서 앞으로 진지한 협력과 연대,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지역에서 정말 한국정치가 잘되길 바라는 수많은 국민의 요구에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정치, 어떤 정당을 해나갈 것이냐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토론회가 끝난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한국당을 제치고 지지율 2위 정당으로 부상한다는 국민의당 내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5.5%였지만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통합정당의 지지율은 19.2%로 급상승했다.
 
통합 전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9.0%, 한국당 11.8%, 바른정당 6.3%, 국민의당 5.5%, 정의당 5.4%였으며 ‘없음·유보’ 답변은 21.2%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가정했을 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5%포인트 하락한 47.5%였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은 19.2%, 한국당 11.7%였다. ‘없음·유보’는 16.1%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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