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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목표달성 적신호…내년 신차로 반등 노려
12월 파격 프로모션 진행, 내년 신형 싼타페 등 신차 출시로 위기 극복
2017-12-03 15:16:00 2017-12-03 15:16: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성 여파 등으로 판매목표량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2015년부터 3년 연속 목표를 채우지 못하게 돼 현대차그룹으로써는 부담감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12월 한달 간 목표 달성을 위한 할인혜택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 1~11월까지 국내 63만5578대, 해외 346만754대 등 총 409만633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8.4%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8.4% 감소했다.
 
기아차(000270)는 국내외 모두 판매가 줄었다. 같은기간 국내 47만5048대, 해외 201만8109대를 판매해 총 판매량 249만3157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내수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전년보다 7만대 많은 총 508만대를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도 내수에서 51만5000대, 해외에서 265만5000대를 각각 판매해 총 317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목표 달성률은 현대차 80.64%, 기아차 78.65%로 올해를 1달 남은 상황에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그랜저 등의 인기로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노조파업과 통상임금 소송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특히 올해는 G2(중국·미국)에서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정치적 보복으로 중국에서의 실적이 반 토막 났고, 미국시장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로 수익성도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남은 한 달 동안 파격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는 12월 한 달 동안 그랜저와 쏘나타 등 인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종을 대상으로 '카운트다운 페스타'를 진행한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2017년형,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2017년형 총 1만2000대 대상이며 오는 7일까지 출고할 시 15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싼타페는 최대 23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기아차는 2만명을 대상으로 '라스트 세일페스타'를 연다.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 대상이며 3%에서 최대 12%까지 할인해준다. 올뉴모닝과 K3, K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수율과 할부기간, 유예율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는 '내맘대로 할부'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K5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00만원, K3와 K5 80만원, 스포티지는 65만원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내년 국내외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 2월 국내시장에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고 투싼과 아반떼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를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 초 신형 K3·K5·신형 K9·카니발 부분변경모델을, 하반기엔 스포티지 부분변경, 신형 쏘울 등을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 한다.
 
해외 시장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코나`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G70`로 미국시장 반등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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